제롬 파월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이 금융 위험(리스크)을 주시하고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취임식 연설에서 “연준은 금융안정에 대한 모든 리스크 증대에 대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연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지만, 이날 가족과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취임식을 가졌다.

파월 의장은 “의회가 부여한 연준의 목표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면서 “연준은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금융기관을 규제∙감독하는 막중한 책임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규제를 통해서만 경제 신용을 보장할 수 있다”며 금융 규제 유지 방침도 시사했다.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이 ‘금융 안정성’을 잇따라 강조한 데 주목했다. 그간 그는 금융규제 완화에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됐지만,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기대만큼 전폭적인 규제 완화엔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금융규제가 철폐되지는 않을 것이며, 다만 다소 느슨해질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금융 안정에 높은 비중을 둔 이유는 임기를 막 시작한 지난주 뉴욕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그는 이날 “경기 회복 확대와 지속적인 목표 추구를 위해 금리 정책과 대차대조표(보유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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