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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BMW M550d xDrive, 자유로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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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BMW M550d xDrive, 자유로를 달리다

입력
2018.02.14 06:29
수정
2018.08.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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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550d xDrive와 함께 자유로 50km의 연비 체크를 진행했다.
BMW M550d xDrive와 함께 자유로 50km의 연비 체크를 진행했다.

BMW의 고성능 디젤, M 퍼포먼스 모델 'M550d xDrive'로 자유로 50km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측정했다.

솔직히 말해 기자는 '최근 BMW가 M을 너무나 남발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솔직히 말해 이러한 M 남발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M 퍼포먼스 모델의 등장은 사실 처음부터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존재에 대한 의문은 언제나 존재하듯, 결국 기자는 오랜만의 'M 퍼포먼스'와 함께 주행에 나섰다.

과연 BMW M550d xDrive는 자유로 50km 주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하 M550d xDrive는 M550d로 표기

평일 오후의 자유로는 가양대교 - 방화대교 구간을 제외하고는 제한속도의 정속 주행이 가능하다.
평일 오후의 자유로는 가양대교 - 방화대교 구간을 제외하고는 제한속도의 정속 주행이 가능하다.

출력과 효율성을 겸비한 M550d의 심장

BMW M550d의 보닛 아래에는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고성능 디젤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실제 그 출력은 수치만으로도 상당하다. 기존 모델 대비 19마력이 상향된 400마력과 77.6kg.m의 토크를 내는 6기통 3.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참고로 이 엔진은 '쿼드러플' 멀티 스테이지 차징 시스템으로 폭넓은 RPM 영역에서 막강한 파워를 뽐낸다.

한편 8단 스포츠 변속기와 xDrive 시스템과 조합을 이뤄 550d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1.6km/L의 연비를 자랑하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0.2km/L와 13.8km/L에 이른다. 출력을 고려하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계기판 중앙에 M550d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계기판 중앙에 M550d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자유로를 달리는 강렬한 디젤 세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양대교 북단 부근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자유로의 법정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가속하는 건 M550d에게는 너무나 쉬운 행동이었다. 엑셀레이터 페달에 올려져 있는 오른발에 약간의 힘을 더하자 디젤 엔진 이상, 마치 가솔린 엔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매끄럽고 기민한 반응과 함께 힘찬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유로에 오른 M550d의 주행은 여느 때와 같았다. 도로 위에는 약간의 차량들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주행의 불편함이 있거나 흐름이 느려지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기통 엔진이라 할 수 있는 6기통 엔진은 무척 쾌적한 감성을 전해 만족감이 높았다.

bmw m550d xDrive는 자유로의 약 50km 구간에서 리터당 20km에 가까운 연비를 보여줬다.
bmw m550d xDrive는 자유로의 약 50km 구간에서 리터당 20km에 가까운 연비를 보여줬다.

편안하게 즐기는 M 퍼포먼스

솔직히 말해 M의 남발은 그리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M550d이라는 존재는 매력적이다. 5 시리즈의 최고급 사양이라 할 수 있는 만큼 고급스러운 소재나 마감이 돋보인다. 특히 앰비언트 라이트나 각종 버튼 및 마감 등은 여느 5 시리즈 그 이상의 매력을 뽐냈다. 다만 군데 군데 자리한 M 엠블럼은 어딘가 이질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bmw m550d xDrive free 50km (8)
bmw m550d xDrive free 50km (8)

아늑함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M 퍼포먼스, M550d

자유로 후반부에 접어들면 차량의 움직임, 특히 상하로 오가는 움직임이 많아진다. 이런 곳에서 독일차 일부는 투박한 감성으로 불편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속 주행을 이어온 M550d는 이런 노면에서도 고급스러운 프리미엄의 감성을 뽐낸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이 M답지 않다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모습인 것이다.

M의 관념을 새롭게 제시하는 디젤 세단

M550d와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머리 속에서는 참으로 다양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좋다는 건 알고 있고, 또 폭발력이 느껴지는 가속력 역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렇게 편하고 이렇게 차분하게 달리는 존재에게 M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야 할 일이라 생각되었다. 물론 이렇게 '접근하기 쉽게' 변한 M 덕분에 지금의 BMW가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기에 막무가내로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긴 어려운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BMW 디젤의 매력

그렇게 자유로의 주행이 끝나고 저 멀리 자유로 끝이 보였다. 차량을 돌려 세운 후 트립 컴퓨터에 새겨진 기록을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1.1km의 주행 거리가 계측되었고 평균 속도는 86.2km/h로 측정되었다. 그리고 평균 연비는 무려 19.9km/L으로 기록되었다. BMW 디젤의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400마력의 슈퍼 디젤 세단에서 이런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분명 '기대 이상'의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자유로 주행은 결국 M의 감성보다는 BMW 디젤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BMW의 디젤 엔진은 경쟁사의 디젤 엔진보다 늘 우수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어쩌면 이번 시승에서도 당연한 결과가 나온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M550d는 최고 출력 400마력을 내는 강력한 슈퍼 세단이라는 점이다. 디젤이라는 점이 마음이 걸리더라도 저 강력한 출력과 뛰어난 효율성은 구매욕을 당기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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