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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마지막 조 보는데 조마조마… 국민 함성에 동메달”

입력
2018.02.13 22:4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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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고 있는 김민석. 강릉=연합뉴스
환호하고 있는 김민석. 강릉=연합뉴스

“저도 메달을 딸 줄은 정말 몰랐어요.”

김민석(19ㆍ성남시청)이 믿을 수 없는 쾌거를 이뤘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믿기지 않는 결과”라며 “국민의 응원, 즉 홈 이점을 얻어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낸 것”이라고 공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돌렸다. 이어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3등이라 살짝 실망했는데, 다 끝나고 3등으로 마쳐 굉장히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날 15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민석은 300m 구간을 중위권인 23.94초에 통과한 후 막판에 스퍼트를 올려 경기를 마친 30명의 선수 가운데 3위까지 올라섰다. 김민석 뒤에서 레이스를 펼친 6명의 선수 가운데 쿤 페르베이(네덜란드), 조이 맨티아(미국) 등 강자들이 줄줄이 포진했지만 모두 김민석의 기록에 못 미쳤다. 김민석은 “마지막 조 경기를 볼 때 조마조마했다”고 웃었다. 아시아 최초로 1,500m 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선 “그런 타이틀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거뒀을 당시에도 관중의 함성 소리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한 차례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도 내심 기대했다. 그는 “작년에 올림픽과 같은 분위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국민의 함성 소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거듭 열띤 응원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는 부모님을 꼽았다. 김민석은 “끝나고 달려가고 싶었는데 찾지 못했다”며 웃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까라는 생각에 슬럼프도 겪었지만 그는 “올림픽 단상에 서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주위로부터 축하 인사가 쏟아지자 김민석은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는데, 잠 못 이룰 밤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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