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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트트랙 유망주 사이토 도핑 적발… 평창 첫 사례

입력
2018.02.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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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트트랙 선수의 도핑 문제가 불거진 13일 사이토 야스오 일본 선수단 단장이 강원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평창=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쇼트트랙 선수의 도핑 문제가 불거진 13일 사이토 야스오 일본 선수단 단장이 강원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평창= 로이터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첫 사례가 나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반도핑분과는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 사이토 게이(22)가 사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임시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CAS는 사이토의 약물검사에서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뇨제는 보통 다른 금지 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마스킹 에이전트(은폐제)’로 쓰여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 선수 자격이 정지됨에 따라 사이토는 곧장 선수촌에서 나가야 한다. 또한 도핑 결과에 대한 최종 징계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평창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일본 쇼트트랙 유망주인 사이토는 2013-2014 시즌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3,000m 계주에서 일본이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자 5,000m 계주팀 예비 멤버로 팀에 합류했다. 이 종목 예선경기가 치러지기 전 CAS 발표가 나왔기 때문에 사이토의 도핑이 대회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일본 교도 통신은 이와 관련, “사이토는 일본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도핑 위반자”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도핑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클린’한 국가였으나 지난해 레슬링, 수영선수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최근 잦은 위반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배구 대표 선수들이 집단으로 각성제 양성 반응을 보인 게 역대 일본 선수 최악의 도핑 적발 사례다.

이날 일본 선수단은 강원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가 끝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무고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과 9일 실시한 검사에서 사이토의 A, B 샘플이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인 건 사실이나 ‘위반 물질을 복용한 적 없다’는 선수의 주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사이토는 선수단을 통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당장이라도 싸우고 싶지만 팀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임시 자격정지 결정을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팀에서 이탈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일본 쇼트트랙 대표 사이토 게이.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2018-02-13(한국일보)
일본 쇼트트랙 대표 사이토 게이.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2018-02-1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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