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바른정당)이 북한 응원단 가면에 대해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 확실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하 의원은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정은이 신세대 우상화를 북한이 아닌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내 얘기가 맞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왼쪽)과 10일 북한 응원단이 얼굴에 쓴 가면(오른쪽)이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한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쳐

앞서 10일 강원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위스의 조별 예선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응원 도중 한 남성의 가면을 착용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이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했다. 하 의원은 뉴스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 응원단이 대놓고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네요. 여기는 평양올림픽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문 대통령이 그 현장에 함께 있었는데도 김일성 가면 응원을 하지 않았습니까? 문 대통령을 호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등 비난의 글을 올렸다.

이날 하 의원은 김일성이 아닌 북한의 미남 사진이라는 우리 정부의 해명에 대해 “북한에서 최고의 미남은 김일성이고 실제로 김일성은 잘생겼다”고 주장했다. 북한 체제에서 김일성 사진에 눈구멍을 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노동당에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파격적인 정치를 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가면을 이용해 한국에서 신세대 우상화를 실험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하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항의가 빗발쳐 10분만에 문자가 2,500통을 넘어섰고 프로그램 앱이 다운됐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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