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를 찾은 어린이들이 88서울 올림픽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설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국가적 이벤트가 끼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는 30년 전에 개최된 88 서울올림픽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중심으로 올림픽의 역사를 돌아보는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열린다. 추억의 마스코트 ‘호돌이’를 비롯해 88올림픽 때 사용된 휘장과 포스터, 개인 수집가들의 우표, 기념 주화 등을 이번 평창 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공공미술프로젝트 등과 함께 전시해 변화한 시대상을 보여준다. 2월 9일에 시작해 3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월요일과 설 당일인 16일은 휴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7일 열리는 설맞이 특집 공연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도 연휴 기간 동안 문을 활짝 연다.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17일 열린마당에서 풍물, 탈춤, 사자춤 등 전통 연희를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설맞이 특집 공연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연다. 경주, 광주, 전주, 김해 등 12개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도 전통음식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과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개의 해를 맞이해 개띠 방문객에게 초대권과 기념품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무술년 설맞이 한마당’을 통해 복주머니 만들기, 연 만들기, 고무신과 한복 장신구 만들기, 한지공예 등 전통 문화 체험과 설 놀이 16강전 등을 통해 설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설 당일은 쉰다.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한ㆍ중ㆍ일 서예전’이 개최된다. 3국의 서예 전문가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작가 75명이 평창을 찾는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동아시아의 공통 언어인 필묵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1세기 서와 동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포럼도 개최한다. 2월 9일부터 4월 1일까지.

강원국제비엔날레에 선보이는 스위스 작가 토마스 허쉬혼의 ‘픽셀 콜라주’. 이번 행사에는 23개국 58개팀이 참여한다. 강원국제비엔날레 제공
홍지윤 작가가 광화문에 전시했던 미디어파사드 작품 ‘빛나는 열정’.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아트홀에서 갤러리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다. 에비뉴엘아트홀 제공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3월 18일까지 열리는 강원국제비엔날레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악의 사전’이라는 주제로 23개국 58개팀이 참여하는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자본주의 및 신제국주의를 비롯해 환경, 인권, 난민, 소수자와 같이 평등과 평화를 위협하는 인류 공통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다. 고 박종필 작가의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스위스의 토마스 허쉬혼, 레바논의 아크람 자타리, 한국의 김기라, 양아치, 최찬숙 등이 참여해 동시대 현실을 되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28일까지 열리는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올림픽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통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중국의 장샤오타오 등을 비롯해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평창군 내 감자창고, 물레방앗간, 저온저장고, 주차장 등 6개 장소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평창 올림픽을 기념한 홍지윤 작가의 개인전 ‘별빛, 달빛, 눈빛’도 주목할만하다. 동양화의 필묵, 색감을 광화문에서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한 ‘빛나는 열정’이 갤러리 버전으로 다시 제작돼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25일까지.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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