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시세 확인 전광판의 모습. 연합뉴스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가상화폐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보름 동안 두 차례나 해킹 피해가 이어지며 가상화폐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그레일(BitGrail)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해킹 공격 때문에 신생 가상화폐 중 하나인 나노(Nano) 1,700만개가 무단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노 1,700만개의 가치는 1억7,000만 달러(약 1,855억원)에 달한다.

비트그레일은 해킹 피해를 인지한 뒤 곧 바로 거래를 중단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다만 비트크레일은 “다른 8종의 가상화폐는 해킹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트그레일은 정확한 해킹 발생 시점과 피해자 배상 여부 등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나노는 2015년 등장한 신생 가상화폐로, 비트그레일 등 세계 10여 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나노의 가치는 지난해 12월까지 20센트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 나노 브랜드 변경 발표 이후 37.62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해킹 피해가 알려진 11일 현재 나노의 가치는 8.62달러까지 떨어졌다.

앞서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Coincheck)는 지난 달 26일 580억엔(약 5,648억원) 규모의 넴(NEMㆍ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도난 당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