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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남북 단일팀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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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남북 단일팀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

입력
2018.02.09 21:3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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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 환영사서 ‘평화’ 강조

“평창올림픽 특별하게 기록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관련해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며 “여러분을 그 특별한 빙상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강원 평창군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리셉션 환영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서 이런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 자리에 있기가 어려웠을 분들도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평화의 계기로 삼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계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지금 공정한 사회를 꿈꾼다”며 “우리는 지난겨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들었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정함에 대해 다시 성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 다시 일상의 확고한 상식으로 스며들 수 있게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의 미래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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