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빈석에 펜스 부통령도 자리

북미 양측 인사는 따로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평창=김주영기자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사전 리셉션과 달리 남북과 미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개회식 귀빈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왼쪽으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았으며, 문 대통령 바로 뒷줄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앉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는 리셉션에서 인사했지만, 김여정은 개회식에서 처음 조우했다. 먼저 자리를 잡고 개회식을 기다리던 김여정은 문 대통령이 본부석에 도착해 가까이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와 함께 가볍게 인사하며 악수했다. 김여정은 입국할 때 입고 있던 검은색 코트 차림이었고, 문 대통령은 하얀색 롱패딩을 입고 있어 흑백의 대조가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왼편에는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가 자리했다. 자연스럽게 북미 양측이 지근거리에 앉게 됐으나 따로 인사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동시에 입장하자 문 대통령 내외는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김 상임위원장과 김여정도 일어나 손을 흔들어주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남북 선수단의 동시 입장 때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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