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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자체 평가] 신선한 먹거리 제공하고 돈도 버는 로컬푸드의 메카

입력
2018.02.07 04:4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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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직매장 수익 농가에 환원

급식과 연계해 공공성도 강화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개장한 완주로컬푸드 효자점에서 주부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개장한 완주로컬푸드 효자점에서 주부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자리한 완주군 로컬푸드 효자점은 저녁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몰려온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주일에 두 번 이곳에서 장을 본다는 염석호(53)씨는 “농민이 바로 수확한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살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생산자는 출하 농산물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뿐 아니라 매장에도 나와 소비자의 궁금증도 풀어준다.

완주군은 농가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농협과 함께 2012년 4월 전국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었다. 지금은 지역 내 7개, 인근 전주시 5개 등 모두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한 전국 12개 ‘우수농산물직거래 사업장’에 완주군 로컬푸드 용진점, 구이모악점, 효자점, 하가점, 삼천점 등 5곳이 선정됐다. 완주군을 ‘로컬푸드 1번지’로 불러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로컬푸드 사업은 직매장뿐 아니라 농가레스토랑, 공공학교급식 등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이렇게 해서 2015년 457억원이던 매출이 2016년 507억원, 지난해 58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7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비 10%를 제외한 이익금의 90%가 농가에 환원돼 2,500여 농가가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완주군 로컬푸드는 급식과 연계하는 등 공공성도 강화하고 있다. 완주군 내 89개교에 식자재를 공급할 뿐 아니라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강동구와도 공공급식 협약을 맺어 5억여 원어치를 공급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로컬푸드는 완주군의 중추적 성장동력”이라면서 “앞으로 소비자 욕구에 맞는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유통 부문 소비시장 확대, 신뢰성 담보를 위한 안전성 강화 등 3가지 전략을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완주=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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