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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학종, 특목ㆍ자사고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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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학종, 특목ㆍ자사고에 유리”

입력
2018.02.06 15: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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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인원 3분의 1 이하로 제한해야”

조희연 교육감, 교육부에 제안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부종합전형 개선방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부종합전형 개선방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주요 대학이 학종 선발비중을 대폭 늘려 특수목적고(특목고)ㆍ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대입 전형을 설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학종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우선 수시와 정시 시기를 통합하고 대입 전형을 학종ㆍ학생부교과전형ㆍ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개로 단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35만2,325명) 중 학생부교과 비중이 40.0%(14만935명)로 가장 많고 학종이 23.6%(8만3,231명), 수능이 22.8%(8만311명)에 달한다. 정시와 수시에 논술 및 실기 위주 등 기타 전형도 13%가 넘어 너무 복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동시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15개 주요 대학 학종 선발 인원을 전체 선발 인원의 3분의 1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서울 주요 대학이 학종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선발 절차도 불투명하게 운영해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 15개 주요 대학의 학종 선발인원은 전체의 43.3%(2만903명)으로, 전국 대학 평균(23.6%)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학종 공정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하고, 대교협 산하에 ‘공공입학사정관단’을 만들어 각 대학의 입학사정업무 일부를 담당ㆍ평가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현재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입학사정관을 꾸려 심사를 하지만,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단의 20~30% 정도를 공공입학사정관이 맡아 공공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생활기록부에는 정규교육과정과 연계된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ㆍ진로ㆍ봉사활동)만 기록하게 하고, 수상경력은 일정 횟수만 적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학부모 도움이 필요해 ‘엄마 동아리’라 불리는 자율동아리 활동 반영률도 대폭 줄이자는 의견을 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학종은 칼을 대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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