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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캠프 그을음 지우는 친환경 스토브, 시각장애인 외국어 교육하는 AI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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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캠프 그을음 지우는 친환경 스토브, 시각장애인 외국어 교육하는 AI스피커

입력
2018.02.01 16: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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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유플러스 ‘착한 기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사로바호텔에서 현지에 보급할 쿡스토브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사로바호텔에서 현지에 보급할 쿡스토브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가 ‘착한 기술’로 국내외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엔난민기구가 관리하는 아프리카 케냐 카쿠마 지역 난민 캠프에 저탄소 친환경 조리기기 ‘쿡스토브’ 1만대를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카쿠마 캠프는 1992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시설로, 현재 18만5,000여명이 체류 중이다.

친환경 쿡스토브는 제당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당밀을 발효해 얻은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한다. 숯보다 열효율이 6배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적다.

케냐 사람들은 대부분 숯으로 음식을 조리하는데, 이를 위해 숯 무게의 최대 10배에 이르는 수목이 벌채된다. 숯이 탈 때 발생하는 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가건물 수준도 안 되는 난민 캠프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유엔난민기구 공공보건 담당자 버튼 와가차 박사는 “삼성전자의 쿡스토브 지원으로 난민들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도 쿡스토브 1만대를 전했다. 쿡스토브를 각 가정에 보급하는 일은 케냐인을 채용해 진행, 현지 고용창출에도 기여했다. 삼성전자 글로벌EHS센터장 김행일 전무는 “글로벌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빈곤 국가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홈미디어체험관에서 LG유플러스 권영수(왼쪽) 부회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가운데) 위원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이 ‘U+우리집AI’ 전달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홈미디어체험관에서 LG유플러스 권영수(왼쪽) 부회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가운데) 위원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이 ‘U+우리집AI’ 전달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네이버와 함께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U+우리집AI’를 시각장애가정 500가구에 지원했다. U+우리집AI와 연동되는 음악서비스 지니뮤직 24개월 이용권과 스피커 사용 방법을 점자로 정리한 점자 가이드북, LG유플러스 임직원이 목소리 재능기부로 녹음한 음성가이드도 같이 제공한다.

U+우리집AI를 사용하면 IPTV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네이버 검색, 가전제품 제어, 쇼핑 등을 음성만으로 할 수 있다. 외국어 교육 콘텐츠도 탑재돼 시각장애가정에 유용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음성으로 자녀 학습에 필요한 콘텐츠를 검색하고, 움직일 필요 없이 말 한마디로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U+우리집AI 지원 대상은 5~10세 자녀를 둔 시각장애가정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추천을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이병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은 “시각장애인도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장애인 고객도 불편함 없이 스마트기기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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