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정책 만들었다고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률 1.6%… 빠른 속도”
“최저임금 속도조절? 6개월은 해보고 결정할 것”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경기도 용인시 커피가공업체 씨즈커피코리아를 방문해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기로 결정한 업체 대표에게 허리를 굽혀 감사를 표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속도조절론에 대해 “적어도 6개월 정도는 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경기 용인시 최저임금 관련 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올해 시행해서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어느 정도 부담되고 정부 지원이 얼만큼 그 부담을 덜어주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해 보고 결정해야지 무작정 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이어 “그건 국회와도 상의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해 시행한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점에 가야 그러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내놓은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률이 26일 기준 0.7%로 낮다는 지적에는 “어제까지 신청률이 1.6%인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할 분들이 월급을 주고도 지금 미루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월급이 1월말에 지급이 많이 되니 2월초에 들어가면 좀 나아질 것”이라며 “2월말 지급하고 나면 한 일주일에서 열흘이 지나야 본격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실장은 이에 앞서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서도 꾸준히 임금 인상을 모범기업으로 ㈜씨즈커피코리아를 방문해 경영자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선 업체 대표가 장 실장의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실장께서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고 말하자, 장 실장은 “엉터리 정책을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겁이 났는데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 직원이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서를 근로복지공단 관계자에게 제출하자, 장 실장은 “아이고 잘 하겠습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장 실장은 이어 1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여성의류 쇼핑몰업체인 ㈜오픈케이지를 방문했다. 업체 대표가 일자리 안정자금과 관련해 “뉴스를 통해 들었다”며 “(정부가) 보태주면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더 줄 수 있어 보너스를 탄 것 같은 느낌”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 업체도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서를 제출하자 장 실장은 연신 허리를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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