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강산 행사 취소 유감” 통지
선수단, 31일 전세기로 방북할 듯
지난 17일 진행된 북남 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이주태 통일부 국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남측 선발대가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지구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ㆍ연합뉴스

남북 간 금강산합동문화행사를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마식령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정부가 30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북측에 행사 취소에 대한 유감의 뜻을 담은 통지문을 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치러질 계획인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일정에 변동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별다른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는 상황이고, 합의된 대로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전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 내부 행사까지 남측 언론이 시비에 나선 만큼 2월 4일 진행키로 했던 금강산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때문에 북측이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도 취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일단 이 같은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 선수단이 일부 남측에 와있고 고위급 당국자들도 오기로 한 만큼 금강산 공연 취소가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선수단은 31일 오전 양양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원산 갈마비행장을 통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갑작스런 취소 통보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당초 북측이 금강산합동공연까지는 (일정이) 빡빡해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북측 내부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이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는 전통문을 리선권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전통문에서 우리 측은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의 첫발을 뗀 상황에서 남북 모두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합의 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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