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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 하던 마카오 관광객, 55m 공중에 1시간 매달려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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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 하던 마카오 관광객, 55m 공중에 1시간 매달려 ‘아찔’

입력
2018.01.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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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33m 세계 최고 번지점프대 중 하나

추위로 인한 기계 고장 추정

번지점프를 하던 마카오 관광객이 공중에 1시간여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빈과일보 캡처=연합뉴스
번지점프를 하던 마카오 관광객이 공중에 1시간여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빈과일보 캡처=연합뉴스

마카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 중 하나에서 뛰어내리던 관광객이 기계 고장으로 55m 상공에서 1시간이나 매달려 있어야 했다.

30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5분께 러시아 화교인 30대 남성이 마카오 타워에 설치된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 한번 번지점프를 하는 이용료는 한화로 따져 50만원에 육박한다.

높이 388m인 마카오 타워에는 전망대, 레스토랑, 영화관, 쇼핑몰 등이 설치돼 있다. 61층, 233m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 중 하나도 설치돼 있다.

이 남성은 번지점프대에 연결된 밧줄에 매달려 시속 200㎞의 빠른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오며 스릴을 만끽했으나, 밧줄을 끌어올려야 할 크레인이 갑작스레 고장 나고 말았다.

마카오 소방국은 급히 고가사다리차를 출동시켰으나, 사다리차가 큰 데다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워낙 좁아 진입에 애를 먹었다.

결국 기온 7℃에다 바람이 불고 보슬비가 내려 체감온도는 훨씬 낮았던 추위 속에서 이 남성은 지상 55m 공중에 1시간 동안 매달려야 했다. 이후 70m 고가사다리차가 현장에 접근해 밧줄을 끊고 구조했다.

구조될 당시 이 남성은 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였으나, 발이 마비되고 전신이 끊임없이 떨리는 등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번지점프대를 운영하는 회사 측은 "2006년 설치 이후 한 번도 사고가 없었으나, 추운 날씨로 이중 안전장치가 갑작스레 작동하면서 번지점프대의 크레인을 멈추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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