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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항정신병 약이 듣지 않는 조현병에 ‘클자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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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항정신병 약이 듣지 않는 조현병에 ‘클자핀’ 효과적

입력
2018.01.29 19: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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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클로자핀’ 제네릭약

자살시도ㆍ자폐ㆍ인격장애 치료

클자핀
클자핀

조현병은 신경전달물질(도파민) 시스템이 망가져 정신 기능에 문제되는 병이다. 우리나라 환자 수는 50만명이다. 하지만 환자의 40%(20만명)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 60%(30만명)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병을 숨기거나 병을 인식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뇌 손상으로 인한 망상과 환청, 환각 등이 주 증상이다. 망상으로는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고 믿는 피해망상,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얘기를 수군거린다고 여기는 관계망상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사람이 환자에 대해 얘기하는 소리를 듣는 환청이 가장 흔하다. 환각은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경험하는 것이다.

조현병은 약을 꾸준히 먹으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 환자의 절반 이상이 2년 이내, 치료 5년 이후에는 82%가 재발하고 있다.

조현병 약은 발병 원인인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을 바로 잡아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동화약품의 ‘클자핀(성분명 클로자핀)’은 국내 유일의 클로자핀 제네릭 약(복제약)이다.

클로자핀 성분은 항정신병 약제에 효과가 좋지 않은 조현병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한 2차 치료제다. 항정신병 약으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을 ‘치료저항성 조현병’이라고 하는데 환자의 15~30% 정도에서 나타난다. 김의태ㆍ권준수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클로자핀 성분이 이 같은 치료저항성 조현병에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렇지만 클로자핀 성분은 조현병 발병 때부터 1차 약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자살 사고 및 행동 난치성 자폐장애, 조절이 어려운 심각한 인격장애 및 중증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적이다.

다만, 클로자핀 성분은 백혈구가 줄어들 위험이 있어, 처방 후 18주 동안은 매주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상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그 다음 적어도 4주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에 이상이 없으면 환자는 한 달에 한 번씩 검사를 받게 된다. 처방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혈액검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방하고 검사해 이상반응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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