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만 갯벌.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과 서해안, 남해안의 갯벌 4곳을 엮은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다고 29일 공개했다. 등재가 성사되면 한국의 서원은 불국사, 석굴암, 창덕궁, 조선 왕릉 등에 이어 한국의 12번째 세계문화유산이 된다.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19년 7월쯤 열리는, 21개국 대표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심사는 올해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진행되며, 한국의 서원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한국의 갯벌은 세계자연보존연맹의 심사를 받는다.

한국의 서원은 16, 17세기에 지은 서원들로,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이다. 문화재청은 2015년 한국의 서원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가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반려 판정을 받고 이듬해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유산 구역을 재조정하고 3년 전 패널 심사단이 지적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보강 작업을 거쳐 다시 도전한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의 갯벌 4곳이다. 정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거나 올 상반기 지정할 곳들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적으로 높은 생물다양성이 나타나고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새의 주요 서식처라는 점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세계유산에 소천굴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등 4곳을 추가할 것을 요구하는 신청서도 함께 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경북 영주 소수서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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