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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스토리]‘현재권력’ 박정환 vs ‘미래권력’ 신진서, 반상 대충돌 여부 촉각.

입력
2018.01.27 10:19
수정
2018.11.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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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3월,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등장 이후 바둑계는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오랫동안 모범답안처럼 여겨졌던 기존 포석이나 정석들은 회의론에 직면했고 바둑계도 사실상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새로운 패러다임 속으로 접어든 바둑계 소식을 살펴본다.(편집자주)

<1>연초부터 국내 랭킹 1,2위 맞대결 성사 가능성 UP

그림 1 박정환(오른쪽) 9단이 지난 2015년 5월 열린 '2015 KB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신진서 8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그림 1 박정환(오른쪽) 9단이 지난 2015년 5월 열린 '2015 KB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신진서 8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이번 주 국내 바둑계 최대 관심사는 국내 랭킹 1,2위인 박정환(25) 9단과 신진서(18) 8단의 ‘크라운해태배’ (만 25세 이하 프로기사 대상) 결승 맞대결 성사 여부에 쏠려 있다. 박 9단은 지난해 말 처음 창설된 이 대회 4강전에서 강승민(24) 5단을 겪고 결승에 선착했다. 신 8단은 이달 28일 열릴 4강전에서 송지훈(20) 3단에게 승리할 경우, 박 9단과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신 8단이 송 3단에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국내 랭킹 1,2위간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높다. 이 경우, 자타공인의 ‘현재권력’인 박 9단과 ‘미래권력’으로 통하는 신 9단의 결승 타이틀매치가 처음이란 점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일단, 상대전적에선 박 9단이 신 8단에게 5승 3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신 8단이 박 9단에게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승부를 선뜻 예측하긴 어렵다. 이 대회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200만원으로, 경기방식은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제(피셔방식)로 진행된다. 결승전은 3번기(3판 2선승제)로 치러진다.

또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영재들의 최대 등용문인 ‘제6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결승전도 볼거리다. 만 17세 이하 프로기사 20명이 참가한 이 대회 결승전엔 2000년생 동감내기인 박진영(18) 2단과 박현수(18) 2단이 우승컵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두 선수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박진영 2단은 “결승전에 누가 올라오든 혼을 내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지자, 박현수 2단은 “진영이는 이 대회를 우승 못하고 마쳐야 해 아쉬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3번기로 진행될 이번 대회 상금은 우승 800만원, 준우승 400만원으로, 경기방식은 각자 제한시간 1시간에, 추가시간 40초 3회가 주어진다. 이 대회 우승자는 국내 랭킹 1위인 박 9단과 기념 대국 기회가 주어지고, 한ㆍ중ㆍ일 영재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최정(오른쪽) 8단이 지난 23일 열렸던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정전에서 김채영 3단에게 승리한 직후, 복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최정(오른쪽) 8단이 지난 23일 열렸던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정전에서 김채영 3단에게 승리한 직후, 복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편, 지난 주엔 2개 대회에서 최종 우승자가 가려졌다. 지난 23일 열렸던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정전(3번기)에선 최정(22) 8단이 김채영(22) 3단을 2대0으로 누르고, 생애 첫 여류 국수 타이틀을 획득(우승상금 1,200만원)했다. 최 8단은 이번 우승으로 9단 승단과 더불어 국내 최연소ㆍ최단기간 여류 9단 승단 기록까지 가져갔다. 최 9단은 현재까지 50개월 연속 국내 여자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그 동안 여류 국수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신민준(왼쪽) 6단이 지난 24일 열렸던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결승전에서 한상조 초단을 꺾고 우승을 결정지은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민준(왼쪽) 6단이 지난 24일 열렸던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결승전에서 한상조 초단을 꺾고 우승을 결정지은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또한 지난 24일 열렸던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에선 신민준(19) 6단이 결승전에서 한상조(19) 초단을 꺾고 1국에 이어 2연승으로 대회 타이틀(우승상금 1,000만원)을 차지했다. 신 6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7단으로 승단했다. 신 6단은 지난해 말 한ㆍ중ㆍ일 3국 국가대표 프로기사들이 참가,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6명의 중국과 일본 고수들을 차례로 꺾은 바 있다.

한편 손근기(31) 5단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청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18년 정기 기사 총회에서 189표 중 최다인 103표를 획득, 기사회장으로 선출됐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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