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은 2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반대 집회 성격의 대규모 '여성의 행진(Women's March)’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트럼프의 이민정책 등을 비판하는 '여성의 행진' 행사가 진행됐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다음날인 작년 1월 21일 미국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수백만 명이 참가한 ‘여성의 행진(Women’s March)’이 있었다.

전세계 여성운동의 상징이 된 여성의 행진은 여성의 권익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 증진, 이민자 정책 개혁, 인종 차별ㆍ노동ㆍ환경 문제를 제기하며 미국과 전세계에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다(Women’s rights are human rights.)”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시작했다.

미국 뉴욕의 센터럴 파크 웨스트에서 ‘여성의 행진’에 참석한 시위대가 다양한 팻말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일 미국 뉴욕의 맨하튼에서 열린 '여성의 행진'에 참가자들이 벽 모양의 옷을 입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이자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ㆍ부분 업무정지)이 시작된 20일 미 전역에서 여성의 행진이 진행됐다. 반(反) 트럼프 집회 성격이 강해진 이번 행사는 행정부의 이민정책이나 인종주의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튿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천 명이 모인 집회에서는 ‘투표에서 힘을(Power to the polls)’ 주제로 구호를 외쳤다. 이는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여성 권익을 대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자는 의미다.

행사 주최 측은 CNN방송에 “지난해 행사에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도인 워싱턴D.C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중간선거를 여성의 승리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략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지역이 바로 네바다”라고 설명했다.

20일 미국 조지아 애틀란타에서 열린 ‘여성의 행진’에 참가한 한 여성이 돈보다 사랑이 크다는 그림의 머리띠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여성의 행진' 집회에 참가자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편 22일 런던에서는 여성들이 강추위에도 거리로 나와 “우리는 강력하다”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파리에서도 폭우 속에 에펠 탑 주위에 수백 명이 모여 “우리는 어떤 날씨에도 트럼프와 트럼프의 정책에 대항해서 싸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21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개선문 앞에서 열린 ‘여성의 행진’ 행사에 참가자들이 반(反) 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여성의 행진' 집회에 참가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피켓을 들고 더 많은 여성의 평등과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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