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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복부대동맥류 환자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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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복부대동맥류 환자 치료 성공

입력
2018.01.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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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익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 시행

복부 대동맥류 지름 9cm… 파열 위험 컸던 고령환자 치료

사진 왼쪽부터 김용운씨와 아들 김일호씨, 김동익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사진 왼쪽부터 김용운씨와 아들 김일호씨, 김동익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98세 복부대동맥류 환자가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복부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김용운(98)씨가 지난 2일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팀으로부터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고 25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충남 논산에 거주 중인 김씨는 지난해 말 평소와 다름없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외출을 나섰다가 갑작스레 찾아온 허리통증으로 쓰러져 지역 의료기관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복부대동맥류란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크기가 클수록 터질 위험이 크다. 순식간에 대량 출혈이 발생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24시간 대동맥전담팀’을 가동시켜 김씨를 치료했다. 대동맥전담팀은 분초를 다투는 대동맥 관련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혈관외과 심장외과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팀을 구축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검사 결과 김씨의 복부대동맥류 지름은 9cm정도로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무려 7cm이나 컸다.

김동익 교수는 “그대로 방치했으면 1년 안에 대동맥류가 터져 사망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다행히 복부대동맥류가 터지지 않아 전신적 검사 등을 통해 치료 전후 위험 요소들을 확인해 수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일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로 김씨를 치료했다. 김씨처럼 고령환자들은 수술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스텐트 그라프트라는 인공혈관을 삽입해 혈관 내 압력이 동맥류 벽에 전달되지 못하게 해 파열을 방지했다. 김씨는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수술을 받고 현재 복부 대동맥류 파열에 대한 위험에서 벗어났다.

김씨의 아들 김일호(55)씨는 “평소 건강하시던 분이라 갑자기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며 “병원의 빠른 대처 덕에 아버지가 무사하게 퇴원하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익 교수는 “대동맥류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고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 파열하면 매우 치명적인 무서운 병”이라며 “최근 의학발전으로 김 씨처럼 나이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고령 환자들도 치료를 미루거나 망설이지 말고 의료진을 믿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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