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ㆍ포스코 비리 이어 세 번째 수사
MB 직계가족 타깃… 주변인사 전방위 압박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2일 오전 이상득 전 의원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국정원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억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직접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에까지 확대되면서 MB 소환을 앞두고 검찰의 압박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이미 구속했고,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MB가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며 MB를 특수활동비 수사의 정점으로 지목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형통(만사가 대통령의 형을 통해 이뤄진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권력의 상징이었던 이 전 의원은 또 검찰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저축은행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의원은 1년 2개월을 복역했다. 포스코 민원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작년 11월 징역 1년 3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다만 고령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되진 않았으며,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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