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김해시 일자리매칭시스템
회사 매출액, 급여, 고용보험 등
정확한 통계 바탕 원인 분석
구직자-기업 미스매치 해소 기대
“일자리 창출 획기적 해법” 평가
김해시 ‘일자리 미스매치 분석 프로세스’.

“일자리는 넘치는데 일 할 직원이 없어요, 제발 사람 좀 구해주세요.”

“일이 하고 싶은데 일 할 곳이 없어요.”

한쪽에선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고 또 다른 쪽에선 일자리가 없다는 한숨 소리가 들린다. 이 같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경남 김해시의 발 빠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해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7,500여개의 기업이 상주하고, 평균연령 37세의 젊은 도시지만 구인ㆍ구직자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에서 예외일 순 없었다.

시는 계량화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실업과 구인ㆍ구직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 분석과 구인자와 구직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정보통신담당부서와 일자리정책 부서가 손을 맞잡고 ‘일자리 매칭 표준모델 개발에 나섰다.

개발 방향은 현실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일자리 매칭 시스템 구축에 두고 이를 통해 구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직무와 일자리 정보를 추천하고, 구인기업에게는 최적의 구인 조건 정보를 제공해 일자리의 미스 매치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워크넷 구인·구직 데이터, 통계청의 인구통계, 사업체 매출액, 급여 통계, 고용보험 데이터, 고용정보원의 취업성공 사업체 수급 분석 등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취업성공과 실패 데이터를 분석하고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조건에 맞는 취업매칭 성공률이 높은 자료를 추천하게 하는 방식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고도화 프로세스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시 일자리 종합지원센터는 구인ㆍ구직자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시가 자체 개발한 일자리매칭 시스템을 적용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김해시 제공

시는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표준분석 대상기관에 선정된 이후 12월까지 일자리 미스매칭 분야의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앞으로 지금까지 개발한 일자리 매칭시스템을 보완해 일자리 및 직무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시스템개발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매칭 표준시스템은 시의 산업구조 분석과 일자리 미스매치 발생원인 분석을 통한 구인ㆍ구직자의 합리적인 눈높이 조정으로 취업률을 대폭 상승시키고, 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한 상담을 가능하게 해 직관과 경험만으로 일자리상담을 해오던 일자리상담사의 직무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장상황에 맞는 일자리 근로환경 및 임금 조건 개선과 산업 생산성 제고 및 고용률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자리매칭 표준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378억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도 예상돼 국정 제1과제인 일자리창출에 대한 하나의 큰 해법이란 외부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박성연 김해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일자리매칭 시스템의 활용이 활성화되면 구인ㆍ구직 성공률과 정착률을 상승시켜 고용 안정성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일자리위원회가 주관한 지방공공부문 일자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일자리매칭 시스템 개발로 우수상을 수상해 인센티브로 1억원을 지원받았아 올해 일자리사업으로 재투입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 출범 후 공공근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신개념 일자리 지역사회 링크사업, 일자리 융복합지원센터 건립,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행복공동체 사업 등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등 일자리 인프라 개선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일자리 경제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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