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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사건, 개인문책만으로 해결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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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사건, 개인문책만으로 해결하면 안 돼”

입력
2018.01.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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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ㆍ신생아학회 등 관련 학회 공공 성명 발표

[저작권 한국일보]. 배우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배우한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상아 사망사건과 관련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신생아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및 대한주산의학회 등 관련 의학회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학회들은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의학 전문가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연대적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민ㆍ형사상 법적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사건을 담당 의료진의 책임으로 개인을 문책하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의료 환경의 근본적 개선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신생아 환자를 돌봐온 의료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면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추락해 기존 의료인력 이탈과 함께 새로운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병원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중환자실 환경 개선도 요구했다. 이들 학회들은 “병원감염률 0%는 의료진의 목표이자 소망이지만 어떤 선진국가의 시스템도 의료관련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사회의 진료시스템과 감염관리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발전했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여지가 많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 학회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신생아 의료는 기본적인 생사의 단계를 넘어 감염 및 안전 관리충실 등 진료의 질 향상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제2, 제3의 유사한 불행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와 신생아 중환자의 감염관리를 포함해 전문 인력과 설비구축을 위해 과감한 자원투입 및 법적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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