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해 11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대영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 논의가 미뤄졌다. KBS 이사회가 서면 소명서 제출을 연기해달라는 고 사장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파업 등으로 인한 KBS 사태 해결도 늦춰질 전망이다.

KBS 이사회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비공개로 임시이사회를 열어 고 사장 해임제청안과 관련 고 사장의 서면 의견 제출 기한을 애초 15일에서 22일까지로 연장하고, 고 사장이 이사회에 출석해 의견 진술을 할 기회를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다음 임시이사회를 22일 열고 해임제청안을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 KBS 이사회는 고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을 22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나 고 사장의 의견 진술 절차가 남아있어 22일 이후 해임제청안 의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8일 KBS 이사회 친여권 이사 4명(김서중 권태선 장주영 전영일)은 고 사장이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서 KBS 최초로 합격 점수에 미달하고, ▦직무수행 능력을 상실했으며, ▦조직ㆍ인력 운용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고 사장 해임제청안을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사회는 10일 해임제청안을 상정한 뒤 고 사장에게 15일까지 서면 소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고 사장은 이사회에 "오는 30일까지 의견 진술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 사장이 시간 끌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 9월 4일부터 4개월 넘게 파업을 벌이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사회는 고 사장의 의견 진술 기한 요청을 거부해야 한다”며 “고 사장의 퇴진 없이는 파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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