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대비 “TF 100개 만들 각오”
개헌 저지 등 대규모 장외투쟁도
여성ㆍ청년 중심 2기 혁신위 출범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대비해 정책정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허점을 파헤칠 대규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당 혁신위원회도 2기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정책 능력을 키워 지방선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14일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허점을 드러낼 수 있는 당내 TF 100개를 만들 각오”라며 “당 소속 의원이 100명이 넘기 때문에 의원들 모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각자의 TF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당은 ▦최저임금 ▦탈원전 ▦부동산 ▦가상화폐 대책 등 총 13개의 TF를 운영 중이다. 한국당은 TF 활동을 통해 여권의 촛불혁명 완수론에 맞선 정권 심판론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국당은 대규모 장외투쟁도 예고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 집결해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 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개헌안 국민투표와 지방선거 동시 실시에 반대하지만, 개헌 자체를 지지하는 국민여론이 높은 만큼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개헌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산이다.
한국당 혁신위는 여성과 청년을 중심으로 하는 2기 혁신위 출범을 알렸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2기 혁신위원을 발표하며 총 8명 중 5명을 여성과 청년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당내 인사는 김종석 의원 한 명뿐이다. 김 위원장은 “’미래세대를 향한 책임’이라는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위원 8인 중 4인을 여성으로, 4인을 청년세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1기 혁신위 때에도 정책 대안과 당 혁신 방안이 제시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외에는 채택된 게 거의 없어 혁신위는 장식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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