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만족도 가장 높다는 연구도
“학습 최고 전성기는 18~19세”
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기만 하다면 다른 연령대와 바꾸고 싶지 않은 ‘인생 황금기’는 50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신체ㆍ정신적 발달에 맞춰 인간에게는 결혼, 임신, 학습 등을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가장 ‘완벽한 나이’(perfect age)에 대한 기존 연구를 종합한 결과, 50대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WSJ은 노화 분야 권위자인 제이 올샨스키 일리노이대 교수팀 연구를 인용,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상당수 50대가 30대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며, 70대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아서 스톤 심리학과 교수도 “돈, 직장, 자녀에 관한 걱정이 줄어드는 게 50세부터인데, 그 나이에도 건강하다면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최고로 여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대 연령층은 너무 많은 혼돈과 일이 있었던 30대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2013년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의 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상태로 영원히 살수 있다면 어떤 나이로 살고 싶으냐는 질문에 남성은 47세, 여성은 53세라고 답했다.

노년기인 70대도 상황에 따라서는 인생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로 분류됐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노인문제 연구기관인 에이지웨이브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65~74세 사이의 응답자들은 인생의 즐거움을 가장 만끽하며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인생 최적기’ 문제는 영원한 미제라는 지적도 있다. 스탠포드대 인간수명연장연구소 로라 카트슨 소장은 “각자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변수들이 너무 많다”며 “누구에게는 기회가 많을 때, 누구에게는 삶의 만족도가 높을 때가 중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영리기관 글로벌클리블랜드의 대표인 조 심퍼만은 “자신의 삶이 얼마나 짧은 지를 깨달았을 때가 바로 가장 완벽한 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신체ㆍ정신 발달에 따른 인생의 주요 적령기도 제시했다. 결혼 적령기는 28~32세 사이로 꼽혔다. ‘결혼에 대한 일정 기간의 기다림은 이혼 가능성을 매년 11% 감소시키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 이혼 확률도 매년 5%씩 증가한다’는 유타대 연구 결과가 근거다. 임신은 32세 전이 최적기인데, 생식 능력이 32세부터 감소하고 37세를 넘어서면 급격히 떨어지는 게 이유로 제시됐다. 마라톤, 보디빌딩 등 신체활동은 20대가 최전성기인데, 마라톤의 경우 남성은 27세, 여성은 29세가 최적기로 분석됐다. 보디빌딩은 근육량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25세가 최적기로 조사됐다. 학습은 한국의 고3 수험생 나이 전후인 18~19세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엔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어휘습득 속도가 가장 빨랐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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