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근 기자

김성태(사진 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일부 지하철 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설치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김 대표는 지난 11일 화제가 된 문 대통령 생일 축하 지하철 광고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생 팬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생일 축하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지하철은 시민의 공기, 광고판은 공공 정보를 소통하는 곳”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고 소외ㆍ취약 계층이 엄동설한의 삶을 사는 상황에서 어려운 현장은 덮어두고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됐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발언이 전해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들썩였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사생팬’에 비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생팬은 아이돌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쫓는 팬을 뜻하는 말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도 비난받는 대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대표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축하 하는 광고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앞서 지난 11일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라고 밝힌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지하철 광고를 시작한다고 SNS에 알렸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문 대통령 얼굴이 담긴 대형 광고판이 걸렸고 7호선 고속터미널역, 잠실역 등에는 영상 광고가 설치됐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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