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ㆍ국민의당 둘 다 마땅치 않다”
바른정당은 설득 위해 당내 인사 제주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 첫 번째)가 11일 오후 제주시 내 제설작업 현장을 찾아 담당 공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 제공=연합뉴스

바른정당 탈당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제주지사가 정치적 행보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원 지사는 12일 복수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둘 다 마땅치 않다”며 “특히 한국당 복당 여부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한국당에 대해 “최소한의 반성이나 거듭나는 모습을 안 보인다”며 “한국당은 보수정치의 중심으로 평가 받기에 아직 한참 멀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선 “보수혁신인지 중도통합인지 깃발의 색깔이 불확실하다”며 “당장 어려워서 그냥 합치고 보자는 무조건 통합주의라면 또 하나의 정치공학적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바른정당과 한국당 지도부는 원 지사를 설득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보수 소장파의 상징인 ‘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일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한 이후 원 지사까지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당 역시 원 지사 복당까지 반드시 성공시켜 ‘보수 본진’으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와 관련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9일 시도당 순회 신년인사회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아 원 지사와 자연스럽게 접촉할 계획이다. 바른정당은 같은 날 제주에서 예정했던 당 워크숍을 일단 취소하는 등 한국당과 대치 형국을 만들지 않았지만, 원 지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을 연이어 보내 잔류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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