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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독감예방, 정답은 치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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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독감예방, 정답은 치아관리

입력
2018.01.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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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의심환자 7배 급증…호흡기 점막 건조해 바이러스에 취약

치주질환 앓으면 독감에 영향 줘 치아관리 중요해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12월 4주차의 외래환자를 조사해 보니 1,000명 중 53.6명이 독감 의심환자였다. 한달 전인 1,000명 당 7.7명보다 7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 감기나 독감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건조한 날씨는 치아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입 안이 건조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세균이 다른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겨울철 구강관리가 중요하다.

치아관리 잘하면 독감 예방?

겨울철, 극심한 온도차와 면역력 저하로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마련이지만 악화되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 또한 잇몸질환은 겨울철에 잘 발생하는 독감에도 영향을 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오치아이 쿠니야스 일본 니혼대 치학부 교수팀은 “치주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이 독감 감염을 일으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독감 바이러스에 진지발리스균에서 추출한 효소를 첨가하자 독감 바이러스가 세포에 쉽게 감염된 것이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많은 사람이 치주질환이 생명에 직접 연관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구강관리를 잘 하면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등 다른 질환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겨울철 치아관리 3가지 방법은?

①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는 미지근한 물을 하루 6번 이상 마셔라

추운 곳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와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온도차가 심해 치아에 자극을 주고,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도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섭취해 치아가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하루 6번(식후 3회, 공복 시 3회) 한 컵의 물을 입안 전체를 적시듯이 천천히 마시는 것이 구강건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②장시간 마스크 착용을 삼가라

마스크는 바깥 찬 공기로부터 입 안을 보호해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오래 착용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아진다. 이렇게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동안 마스크 안에서는 세균 번식이 일어나 충치가 생길 수 있으니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③무설탕 껌이나 비타민 C섭취를

겨울철의 건조한 날씨 탓에 구강이 건조해지기 쉬운데, 무설탕 껌이나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해 침샘을 자극하면 구강건조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음식은 되도록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치아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겨울철에는 구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구강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주기적으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입 안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스케일링과 구강 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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