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노크한 韓 강소기업들

AI-사물인터넷 접목 ‘스마트홈’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협력 강화
코웨이 ‘스마트 베드’ 관심 집중
음향업체 아이리버 최고혁신상
10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2층 구조 전시장으로 인공지능(AI)홈을 구현한 코맥스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코맥스 제공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사람들을 직접 만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었어요. 라스베이거스까지 와서 얻은 가장 큰 성과죠.”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변우석 코맥스 부사장은 “세계 무대에서 쓸모 있는 스마트홈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1968년 설립돼 ‘1세대 인터폰’ 제조사인 코맥스는 기술 발달에 맞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스마트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98년 ‘비디오폰’으로 CES에 데뷔했었던 코맥스는 아마존(알렉사) 구글(구글 어시스턴트) IBM(왓슨) MS(코타나) 등 AI 음성인식 서비스와 모두 연동되는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20년 만에 다시 라스베이거스 땅을 밟았다. 변 부사장은 “사용자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용자가 명령하기 전에 기기들이 알아서 최적화된 스마트홈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CES에서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협업을 타진했고 국내에선 카카오, 해외에선 구글, 아마존과 협력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S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잔치이기도 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술로 무장한 업체들에 시장성 입증, 판로 확대의 기회이기도 하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가전협회(CTA),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올 CES에 참가한 국내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중소ㆍ중견기업은 총 57개사다.

3년 연속 참가해 중견기업 중에선 ‘CES 단골손님’인 코웨이는 올해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공기청정기와 의류청정기를 비롯해 사용자 뇌파로 수면 상태를 분석한 뒤 침대 각도와 매트리스 압력을 조절하는 ‘스마트 베드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CES 개최 기간 해외 바이어, 거래선, 일반 관람객들로 부스가 온종일 북적일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CES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시작한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미국 판매량이 2015년 3,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8,000대로 늘었다.

팅크웨어(차선이탈방지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모본(졸음운전 방지 시스템) 등은 자율주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닷(시각장애인 전용 점자 스마트워치), 로보러스(얼굴 인식으로 방문객을 기억하는 메뉴 추천ㆍ주문ㆍ결제 로봇) 등은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음향전문업체 아이리버는 이번 CES에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정호 아이리버 대표는 “휴대용 고음질 미디어 플레이어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며 “아이리버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휴대용 고음질 미디어 플레이어 솔루션 '테라톤'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아이리버가 전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테라톤 기반 노래방 플랫폼 기기 '에브리싱TV'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리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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