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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올해 첫 ‘급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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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올해 첫 ‘급전 지시’

입력
2018.01.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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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예비율 15.6% ‘정상’

전국한파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1일 강화군 분오리 주변 바닷가가 꽁꽁 얼어 얼음꽃을 만들고 있다. 서재훈기자
전국한파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1일 강화군 분오리 주변 바닷가가 꽁꽁 얼어 얼음꽃을 만들고 있다. 서재훈기자

강력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전력수요에도 전력 공급예비율은 안정 수준을 유지했으나 정부는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수요감축 요청(급전지시)’을 발령했다.

1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수요는 이날 오전 11시 8,561만㎾까지 치솟으며 종전 역대 최고기록인 2016년 8월 12일의 8,518㎾를 넘어섰다. 그러나 공급능력 9,899만㎾ 중 예비전력이 1,339만㎾, 수요 대비 전력공급예비율은 15.6%로 전력공급 수준은 ‘정상’을 나타냈다. 전력거래소는 예비전력이 500만㎾ 이상이면 정상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량은 8,459만㎾(7월21일)였는데 당시 전력공급예비율은 12.3%였다. 당시 9,499만㎾였던 공급능력이 400만㎾가 늘면서 이날 전력공급예비율도 3.3%포인트 올랐다.

한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통상 폭염이 이어지는 7, 8월에 기록하고,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는 한파가 강타하는 1, 2월에 발생한다. 오후에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오르는 여름철과 달리 겨울에는 오전에 난방 수요가 집중된다.

정부는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이를 때 수요자원(DRㆍDemand Respone) 시장 제도를 통해 전력수요 관리에 나선다. DR시장은 전력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기업이 수요감축 요청을 받으면 연 60시간 한도 안에서 전력 사용을 줄여 보상을 받는 제도다. 기업은 자발적으로 감축 가능량을 설정한 뒤 전력 사용을 줄여 인센티브를 받는데, 수요감축 요청이 없더라도 매달 1㎾당 4만3,000원 가량을 받는다. 수요감축 요청을 받고 전력사용량을 줄이지 않아도 별다른 페널티는 없다.

이날 수요감축 요청은 오전 9시15분부터 11시15분까지 발령됐고, 3,500여 참여 기업 가운데 2,300여곳이 이에 응해 150만㎾를 감축했다. 정부는 12일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 차례 더 수요감축 요청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감축 요청은 지난해 7월 두 차례(12일, 21일), 12월 세 차례(13일, 14일, 20일) 등 5차례 이뤄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11일 수요감축 요청을 발령한 건 전력수급에 비상이 생겨서가 아니라 전력수요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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