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한 2세대 8GB HDM2 D램.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세대 8기가바이트(GB) 용량의 고대역폭 메모리(HBM2) D램을 양산한다. 메모리 반도체 부동의 1위 삼성전자가 또 한번 세계 최초로 선보인 초고성능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AI) 전용 솔루션, 고성능 그래픽카드 등에 사용 가능한 2세대 8GB HBM2 D램 '아쿠아볼트’ 양산을 지난달 말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쿠아볼트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Aqua)'과 번개처럼 빠르다는 의미의 '볼트(Bolt)'를 합친 상품명처럼 현존 고성능 D램 중 가장 빠른 2.4기가비피에스(Gbpsㆍ1Gbps는 1초에 약 10억 비트 전송)의 속도를 자랑한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1세대 8GB HBM2 D램 ‘플레어볼트(Flarebolt)’보다 최대 50% 향상됐다.

이는 풀HD 화질의 5GB 용량 영화 약 61편에 해당하는 307GB를 단 1초에 보낼 수 있는 속도다. 기존에 사용 중인 고성능 그래픽용 D램의 초당 데이터 전송량(32GB)보다 무려 9.6배 빠르다. 삼성전자는 8기가비트(Gb) 칩을 8단으로 쌓는 방법으로 발열 제어 등을 극복하고 업계에서 처음 2.4Gbps를 구현했다.

2세대 8GB HBM2 D램의 주요 고객은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들과 협력해 HBM2 D램 시장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한재수 부사장은 “이번 2세대 8GB HBM2 D램 양산에 성공하며 반도체 초격차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