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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은 예전 같지 않지만… 베테랑들의 아름다운 도전

입력
2018.01.11 04: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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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이 노리아키. 로이터 연합뉴스.
가사이 노리아키. 로이터 연합뉴스.

한때는 톱스타였다. 각종 대회 메달을 휩쓸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도 받았다. 그러나 세월 앞에선 역부족이다. 이제 최소 10살 아래 젊은이들과 기량을 겨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평창에서 8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일본의 ‘스키점프 전설’ 가사이 노리아키(46). 그는 지난 6일 올림픽 대표팀에 공식 합류하면서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14년 소치까지 7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동계올림픽의 산증인이다.

소치올림픽 당시 알베르트 뎀첸코(47ㆍ러시아ㆍ루지)와 나란히 7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뎀첸코가 지난해 말 도핑 파문에 연루돼 제명되면서 가사이가 유일하게 대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월드컵 출전 횟수도 500번이 넘는다. 하계 올림픽에서는 후베르트 라우드슐(오스트리아ㆍ요트)이 1964년부터 1996년까지 9번 출전한 적이 있다.

‘최고의 선수’라고 하기는 어렵다. 1992년 릴레함메르에서 단체전 은메달, 소치에서 개인전 라지힐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이 전부다. 그는 2가지 목표를 갖고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고, 둘째는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 중인 고향 삿포로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 타스 연합뉴스.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 타스 연합뉴스.

여성 베테랑을 논할 때 ‘골드 마리트’ 마리트 뵈르겐(38ㆍ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을 빼놓을 수 없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4번 출전해 10개의 메달(금 6 은3 동 1)을 땄다. 올림픽 메달 개수 여성 1위다. 월드컵 우승은 110회, 시상대에 오른 것은 175회나 된다. 밴쿠버 올림픽(금3, 은1, 동1)에서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고 소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를 추가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다만 첫아들 출산 때문에 18개월 동안 눈밭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점이 변수다. 마리트는 “출전을 거듭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평창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44ㆍ노르웨이)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이후 5번이나 올림픽 설원을 누비는 동안 금메달 8개 은메달 4 동메달 1개를 싹쓸이한 철인이다.

또 삶의 역경이 영화 소재로 각색되기도 했던 리디아 라실라(36ㆍ호주ㆍ스키 프리), 여동생 야니카와 함께 ‘스키 남매’로 유명한 이비차 코스텔리치(39ㆍ크로아티아)도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각각 자신의 4번째와 5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베테랑이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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