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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상권서 문닫는 패스트푸드 잇따라…'최저임금 인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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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상권서 문닫는 패스트푸드 잇따라…'최저임금 인상' 탓?

입력
2018.01.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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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이용객들이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이용객들이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서울 시내 중심상권에 있는 직영점의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탓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올해 들어 임금이 인상된 상황에서 비용 부담을 반영해 폐점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해 말까지 운영하던 서울 여의도점을 올 들어 폐점했다. 이곳은 서울 시내 도심 상권인 여의도에서도 한복판인 여의도역 사거리에 있는 곳으로 본사에서 직영점으로 운영하던 점포다.

그러나 5년 단위로 갱신하던 점포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면서 폐점하게 됐다. 본사가 특별한 사유 없이 핵심 상권에서 10여년간 운영하던 점포의 문을 닫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버거킹은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 수년간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매장을 100곳에서 300곳으로 늘려왔던 터이기도 하다.

이 점포의 경우 임차 연장 여부를 논의하던 과정에서 사측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논의되던 임차료도 큰 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건비 등의 부담이 상승한 상황에서 차라리 폐점하거나 임차료 부담이라도 덜 수 있는 상권으로 이동해 비용을 줄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본사 측에서는 해당 점포의 폐점이 최저임금 탓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최저임금 때문은 아니고 임대료가 비싸 재계약하지 않고 그대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버거킹뿐 아니라 맥도날드 역시 핵심 상권의 점포를 줄이는 분위기다.

맥도날드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신촌점의 문을 닫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부터 20년 가까이 운영돼온 곳이다.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폐점 계획을 확정하고 일정을 협의 중인 상황이다.

맥도날드 역시 최저임금 인상 탓이라고 내세우진 않고 있지만 폐점의 별다른 특별한 사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신촌점 같은 경우 폐점 계획이 있는 건 맞고 일정을 협의 중인 것 같다"며 "인건비 때문인 것은 아니고 매장을 열고 닫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최저임금 부담에 대해서는 재작년부터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계속 얘기가 돼왔던 부분"이라며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게 임대료 같은 부분이니 굳이 광역상권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지역상권에 가는 것도 낫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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