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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야드 내달린 괴력 티샷… 왕중왕 더스틴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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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야드 내달린 괴력 티샷… 왕중왕 더스틴 존슨

입력
2018.01.08 14:3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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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GA투어 산뜻한 출발

우즈 풀타임 시즌 치를지 관심

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이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마우이=AP 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이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마우이=AP 연합뉴스

하와이 해변을 배경 삼아 430야드 길게 내리 뻗은 12번 홀. 파4로 조성된 이 홀에서 남자 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4ㆍ미국)이 공을 찢을 기세로 드라이버 샷을 때렸다. 한참 날아간 공은 그린을 약 50야드 남긴 지점에 떨어지더니 경사를 타고 홀 방향으로 거침없이 내달렸다. 모두가 홀인원을 기대하고 환호를 내지르려는 순간, 공은 홀 바로 앞 10㎝ 지점에 멈춰 섰다. 비록 진기록은 놓쳤지만 존슨은 8일(한국시간)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630만 달러ㆍ약6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PGA투어가 ‘왕중왕전’으로 2018년 새 출발을 알렸다. 이날 끝난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지난 시즌 PGA투어 우승자 34명이 출전해 승부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PGA투어는 가을에 시즌을 시작해 다음해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한 겨울인 11~12월은 투어를 쉰다.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을 끝으로 2달여간 휴식에 들어간 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재개됐다.

타이거 우즈가 25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한 우즈. 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5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한 우즈. AP 연합뉴스

2018년 PGA의 화두는 단연 타이거 우즈(43ㆍ미국)의 부활이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네 번째 허리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달 히어로월드챌린지에 나서 8언더파로 9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단기전’ 기량을 입증한 우즈는 이제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을지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2018년 꽉 채운 스케줄로 경기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구체적인 투어 참가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일단 그는 25일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다음달 15일 제네시스 오픈에는 반드시 출전하겠다고 밝힌 상태. 우즈가 2013년 이후 5년 만에 풀 타임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동시에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지난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참가한 김시우. USA투데이 연합뉴스
지난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참가한 김시우. USA투데이 연합뉴스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그랜드슬램 탄생도 관심거리다. PGA투어에서는 2000년 우즈 이후 커리어그랜드슬래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디 오픈 포함 3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조던 스피스(25ㆍ미국)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8월 개최되는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추가하면 사상 6번째 주인공이 된다. 로리 매킬로이(마스터스), 필 미켈슨(US오픈)도 사정권 내에 진입해 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5번째 메이저’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23ㆍCJ대한통운)는 이후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날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투어 4번째 시즌을 맞은 김민휘(26)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CJ컵에서 4위에 오른 데 이어 11월 슈라이너스 호스피탈스 포 칠드런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빠른 속도로 우승권에 근접해가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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