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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펜스ㆍ최룡해 ‘평창 만남’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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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펜스ㆍ최룡해 ‘평창 만남’ 성사될까

입력
2018.01.05 17: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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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첫 거물급 접촉 주목

가족 김여정ㆍ이방카 파견 여부도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시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약속하면서 평창에서 북미 고위 당국자간 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노르웨이 오슬로 등지에서 반관반민 형태의 접촉이 이뤄진 바 있고, 오토 웜비어 석방을 위해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중량급 인사의 만남은 성사된 바 없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을 감안하면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어느 한쪽의 ‘통 큰 양보’를 단행한다면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에서는 일단 올림픽·체육 업무 담당자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등이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북 모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현안까지 대화 테이블에 올린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진 만큼 북한 권력 서열 2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의 파견도 가능하다. 북한은 실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북한 실세 3인방을 깜짝 파견한 바 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파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외교 수장이지만 최근 경질설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반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논란을 뒷탈 없이 수습하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 부쩍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경우 평창에서 북미 2인자 사이에 공식 회동이 이뤄질 수 있고, 최소한 가볍게 악수를 나누는 만남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양국 정상 가족의 파견 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다.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직접 대표단 파견을 언급한 만큼, 최룡해 부위원장보다 정치적인 급은 낮지만 백두혈통을 대표하는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 파견을 시사한 만큼 장녀인 이방카의 방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방카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때 한국에도 동행하려다가 내부 사정으로 일본 방문만 마치고 귀국하기도 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 이방카를 평창에 파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세련된 이미지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외국 방문 때마다 환대 받는 이방카나 북한 김씨 왕조의 일원인 김여정 모두 평창을 찾는다면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왕구 기자fab4@hankookilbo.com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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