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동양사학자로 한중관계사 연구의 기틀을 다진 우호(于湖) 전해종 서강대 명예교수가 5일 오전 3시 30분 별세했다. 99세.

청산리전투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 전성호(1896~1950)의 아들로 1919년 간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대와 서울대, 하버드대 등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뒤 서울대 교수를 거쳐 1968년 서강대 교수로 부임했다. 1세대 사학자로 한국역사학회ㆍ한국동양사학회 등을 만들었고 동양사학회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의 활약으로 서강대는 한국사의 이기백, 서양사의 길현모, 차하순 등 ‘서강사학’ 시대를 열었다. 중국과의 조공ㆍ책봉 관계를 단순한 지배ㆍ복속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이득을 보는 상호거래 관계, 더 나아가 대부분 조선이 더 많은 이득을 누린 거래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독립운동가 집안 후예로 받은 유공자 수당을 모아 ‘경백동양사연구기금’을 만든 뒤 서울대와 서강대, 동양사학회 등에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중관계사 연구’ ‘동아문화의 비교사적 연구’ 등 10여권의 저서와 100여편의 논문을 남겼다. 대한민국학술원상, 용재학술상,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혜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 발인은 8일 오전 8시30분이다. (02)2258-5940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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