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연구결과, 솔피원뿔나방 등 152종 서식 확인
기후변화 기초 자료로 활용
남산에서 서식하는 나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늬짤름나방. 국립생태원 제공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는 남산에 보호대상 자원인 솔피원뿔나방을 포함, 150종류 이상의 나방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생태원은 2016년부터 2년간 서울 중구 남산의 신갈나무, 소나무, 아까시나무 밀집 지역 3개 지점에서 나방의 서식 실태를 관찰한 결과 152종의 나방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남산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나방은 신갈나무 밀집 지역에 서식하는 무늬짤름나방으로 전체 관찰 개체 수 961마리 중 7.7%를 차지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털뿔가지나방도 7% 가량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 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인 솔피원뿔나방도 발견됐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보호 가치가 높은 생물로 지정돼 국외 반출시 환경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나비목에 속한 나방과 나비는 전 지구상에 약 18만종이 살고 있으며 북극권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지역에 분포한다. 그만큼 기온, 강수량 등 기후 요인에 따른 분포도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생태원은 기후 변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나방의 생태를 연구해 왔으며 앞서 지리산(2012년), 한라산(2016년) 나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생태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서울 남산 장기모니터링 지역의 나방 다양성’ 자료집을 이달 말부터 관련 연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환경부의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된 솔피원뿔나방. 국립생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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