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47. 4개월 코리안쇼트헤어

지난해 8월 비도 오지 않는 날 한 여성이 장우산을 들고 서울 마포구 동물보호단체 입양카페 앞에 이동장째로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버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왼쪽). 네 마리 중 금빛이(왼쪽)와 은빛이가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카라 제공

지난 해 8월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에 위치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입양카페인 ‘더불어 숨 센터’ 앞에 이동장째 버려진 아기 고양이 네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해보니 비도 오지 않은 날 장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이동장을 놓고 가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버려진 고양이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상태를 확인해 보니 네 마리 모두곰팡이가 온 몸에 가득 퍼진 상태였습니다. 네 마리는 3개월간 치료를 끝내고 지금은 똥꼬발랄 ‘캣초딩’(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아기 고양이를 일컫는 말)이 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입양센터 앞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네 마리는 곰팡이가 피부에 전반적으로 번져있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카라 제공

금빛(수컷·2.5kg)이는 4남매중 가장 활발한 데요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과는 달리 사람들이 쳐다만 봐도 골골송을 시작하는 애교쟁이입니다. 은빛(암컷·1.8kg)이는 남매들 중 가장 덩치가 작은데요 아깽이일 때는 소심했지만 지금은 장난끼 넘치고 활발해졌습니다. 달빛(수컷· 2.8kg)이는 장난치기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다른 남매들이 쓰다듬을 받고 있을 때도 혼자 활동가 등 뒤로 가 머리카락으로 장난을 칠 정도입니다. 고양이 방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서 사진을 찍기가 힘든 아이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별빛(암컷·2.5kg)이는 남매들 중에선 다소 소심한 성격입니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지는 않지만 장난감을 들고 놀아주면 적극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캣초딩’이라고 하네요.

별빛이는 남매들 중에선 다소 소심한 성격이지만 난감을 들고 놀아주면 적극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캣초딩'이다. 카라 제공

4남매는 현재 카라 더불어 숨 센터의 고양이 연구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이 정성껏 돌보고 있지만 한 가정에서 온전한 사랑을 받으며 반려묘로 살아가는 묘생보다 나을 순 없을 겁니다.

달빛이는 다른 남매들이 쓰다듬을 받고 있을 때도 혼자 활동가 등 뒤로 가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 도로 장난치기를 좋아한다. 카라 제공

일부 사람들은 동물보호단체 앞이니 길에 그냥 버리는 것 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 동물보호단체들도 이미 돌보고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의 수가 많습니다. 길이 아니라 동물보호단체 앞에 버리면 마음이 편할까요. 활동가들은 버리는 장소에 관계 없이 똑 같은 유기이며 범죄라고 말합니다. 올 해는 개의 해인만큼 유기동물이 늘어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고은경 동그람이 팀장 scoopk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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