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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남편 왕진진 “장자연 편지 조작 아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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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남편 왕진진 “장자연 편지 조작 아니다” 주장

입력
2017.12.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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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인신고 사실을 공개한 낸시랭(왼쪽)과 왕진진. 낸시랭 SNS 제공
최근 혼인신고 사실을 공개한 낸시랭(왼쪽)과 왕진진. 낸시랭 SNS 제공

팝아티스트이자 방송인인 낸시랭과 최근 혼인신고를 한 왕진진씨가 “고 장자연의 편지는 조작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힐 자료를 관계기관에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왕진진은 장자연 편지 위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준수와 동일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건 속 전준주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허위로 밝혀진 편지는 내가 조작한 게 아니다”라며 “이 발언에 대해선 책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장자연의 친필이라는 미공개 서류 일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전남 강진에서 자랐다는 왕진진은 전북 정읍 출신인 장자연과 “10대 때 많이 만났다”며 서로 아는 사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왕진진은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힐 자료를 관계기관에 제출할 의사가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사기 혐의 피소건과 과거 이력 등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최근 고미술품 관련 피소건에 대해 “사법기관에서 밝히면 될 일이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비즈니스로 만난 사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과거 성범죄 전과와 관련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는 의혹에는 “그 부분이 왜 궁금한지 모르겠다”라면서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왕진진은 위한컬렉션이라는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후에 왕진진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두 사람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낸시랭은 “우리는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어서 혼인신고를 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진실을 알고 있다. 다 알면서도 남편을 사랑한다.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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