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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일선 학교에 청소년들을 위한 콘돔 자판기 배치를 논의 중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제2차 인권정책 기본계획 공청회 자료집’에 따르면, 현재 시는 학교,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 콘돔 자판기를 배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5년 청소년 2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생 10명 가운데 약 5명(51.3%)은 성관계 시 따로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관계 시작 연령은 크게 낮아져 보통 12.8~13.1세에 처음 이성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 콘돔을 지원해 청소년들의 원치 않는 임신을 적극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자료집에서 ‘청소년의 건강권은 학교나, 가정의 가시화된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내밀한 부분에서도 존중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공적 관심은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한 청소년 시설에 생리대 비치공간을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설치가 어려우면 안심택배나 지하철 사물함 등을 통해 생리대를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해 확정한 뒤 내년 초 ‘인권정책 기본계획(2018~2022)’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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