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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6일 전 ’14-9’의 악몽에서 벗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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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6일 전 ’14-9’의 악몽에서 벗어나다

입력
2017.12.28 21:3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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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28일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28일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33) 강서브를 앞세워 ‘14-9’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극적인 3-2(23-25 22-25 25-16 25-1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1승8패(승점 30)를 기록하며 한국전력(9승10패ㆍ승점 29)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화재는 졌지만 14승5패(승점 39)로 선두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2일을 잊을 수 없다.

당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5세트에 돌입해 14-9까지 앞섰다. 1점만 따면 이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삼성화재가 내리 5점을 가져가며 듀스가 됐고 결국 22-20으로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신진식(42) 삼성화재 감독도 경기 뒤 “당연히 패배를 예상했는데 이렇게 이길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도 경기 초반 삼성화재가 2세트를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서브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는 3세트에서 연속 서브 득점으로 삼성화재 수비를 흔들었다. 당황한 삼성화재는 범실을 연거푸 저지르며 무너졌다. 4세트에서도 1~2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또 다시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운명의 5세트. 공교롭게 대한항공이 또 14-9로 앞선 상황이 됐다. 마치 시계를 26일 전으로 되돌린 듯 경기는 묘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가 4연속 득점하며 13-14까지 추격했다. 배구 코트와 관중석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라운드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마지막 공격에서 타이스(26)의 스파이크가 네트를 넘지 못해 결국 대한항공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공격성공률 54.34%에 3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에이스가 무려 7개였다. 진성태(24)는 15점, 정지석(22)은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박철우(32)와 타이스가 48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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