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로 지난 18일 사망한 종현(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끊임없이 소통을 해왔다. 그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발언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특히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2월, 대학가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불던 당시 성공회대에 ‘어떤 이름으로 불려도 안녕하지못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재학생 강은하씨의 글로, 그는 대자보에서 차별받는 성소수자의 현실에 대해 전했다. 강씨는 대자보에 ‘평등을 혐오하는 이들로 인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한 세번째 시도가 좌절됐다’며 ‘지금 바로 옆 사람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어봐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 대자보가 화제가 된 후, 종현도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강씨의 대자보 전문 사진으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강씨에게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똑바로 외치시는 모습을 응원한다”, “위로나 걱정이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그만큼 강하신 분이에요”라는 내용의 트위터 메시지를 따로 보내기도 했다.

종현은 또 세월호, 국정교과서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다. 그는 2015년 4월 자신의 생일을 맞아 트위터에 “모두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으셨을겁니다. 단원고 학생 중에도 저와 생일이 같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박지윤 양 김건우 군의 생일이 4월 8일입니다”라며 “우리와 같은 숨을 쉬었던 아이들입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겨진 이들을 위해서라도. 미래를 위해서라도”란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종현은 2015년 10월 불거진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해서도 “이런 정책 속에서 아이를 낳고 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인간으로 자랄수 있게 도울 자신이 없어질 뿐이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아이를 낳는 게 두렵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중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과 발언이 노출되고 평가 받는 위치에서도 종현은 팬들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바로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자신의 솔로 콘서트에서 불거진 소수자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콘서트에서 상영된 영상에서 종현은 인도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비춰졌는데, 이에 대해 일부 인도 팬들이 “인도를 희화화하는 듯한 춤을 춰 인도 문화를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가 이날 콘서트 토크 도중 “(동성애)성향은 존중하지만 전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일부 팬들은 ‘성소수자를 타자화해 자칫 성소수자 혐오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종현은 논란이 된지 이틀만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메시지를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 영상이 특정 지역을 비하했고 유희화해 그 지역의 많은 분들이 불쾌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히 저의 잘못이고 영상을 삭제하겠다”, “이 일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성소수자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해야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쪽이라는 단어가 어딘가에서 성소수자를 이르는 관용적 표현으로 사용된다면 무지했던 저의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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