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캡처

중국 난시성 난창(南昌)의 한 화장품 회사에서 ‘조직 내 응집력을 키운다’는 이유로 사내 여직원들에게 ‘뺨 때리기’를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시나닷컴 등 중국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이런 내용의 53초 분량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선 유사한 복장을 한 10여명의 여성들이 붉은 색 단상 위에 올라 서로 무릎을 꿇고 상대방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보여줬다. 하지만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7일 현지의 한 화장품 업체에서 송년 행사 자리를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상하이스트 등 현지 매체에 “팀 단합력을 높이고 직원들의 ‘늑대 정신’을 개발하려고 진행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폭력 요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늑대 정신’은 중국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할 때 주로 쓰는 말로, 끈질긴 성격을 가진 늑대처럼 지구력을 가지고 일에 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늑대정신은 5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15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국 1세대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화웨이의 기업 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상을 본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은 “직원들에게 뺨 때리기를 시킨 회사가 잘못된 늑대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비슷한 논란은 앞선 지난 4월에도 벌어졌다. 당시 중국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한 회사가 영업을 잘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