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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 때 떠나는 전설 김주성, 은퇴 투어도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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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 때 떠나는 전설 김주성, 은퇴 투어도 따뜻하게

입력
2017.12.18 17: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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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김주성. KBL 제공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김주성. KBL 제공

프로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김주성(39ㆍ원주 DB)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김주성은 18일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에 대한 많은 미련과 아쉬움은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1년을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하고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팀 동료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시즌 동안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를 거친 김주성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원주 TG삼보(현 DB)에 지명됐으며 이후 16시즌을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 신인이던 2002~03시즌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은 이후 2004~05, 2007~08시즌에도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국내 최고의 선수로 리그를 평정했다.

2002~03시즌 신인상, 2003~04시즌과 2007~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04~05시즌과 2007~0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정규리그 711경기에 나가 평균 14.2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블록슛을 기록했다. 통산으로는 1만124점을 넣어 1만3,231점의 서장훈(43ㆍ은퇴)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리바운드 역시 4,366개로 5,235개의 서장훈 다음 기록을 보유했다. 블록슛은 1,028개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1천 개를 돌파한 선수가 바로 김주성이다.

DB는 내년 1월1일 원주 홈경기부터 김주성의 은퇴 시즌 행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팀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배번(32)을 비롯한 선수명 등의 문구를 표기하고 원주 (홈)경기장 코트에는 3점라인 안쪽에 숫자 ‘32’를 새겨놓고 시즌 동안 경기를 진행한다.

또한 선수 생활 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 연금 기부를 비롯해 드림플러스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 온 김주성은 나눔의 은퇴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한정판(32개)으로 제작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 별 최종전에서 상대팀에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 행사를 진행한 다음 수익금은 KBL(한국농구연맹), 10개 구단, 김주성 공동으로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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