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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환자 늘고 있지만... 20대 항체 보유율 11.9% 불과

입력
2017.12.18 15: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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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수 연구팀, 10대 이상 5,845명 조사

치료제 없어 예방백신 접종ㆍ개인 청결 유지

젊은이들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20대에 머물러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젊은이들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20대에 머물러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10, 20대 젊은 층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극히 낮아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주원(국제진료센터) 박상민(가정의학과)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5,856명의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72.5%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20∼29세)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11.9%에 그쳤으며, 15∼19세 청소년도 24.0%에 불과했다. 다른 연령대는 10∼14세 59.7%, 30∼44세 46.6%, 45세 이상 97.8% 등으로 항체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12월호에 실렸다.

정부는 2015년 이후 영ㆍ유아에게 A형 간염 백신 무료접종사업을 시행하면서 10대 초반의 항체 보유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이에 포함되지 않은 10대 중ㆍ후반과 20대는 항체 보유율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염증성 간질환이다. 감염 환자의 분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전파된다. 전염성이 강해 직장ㆍ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이들이 걸리기 쉽다.

A형 간염은 나이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한 달 이상 입원하기도 한다.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주 손을 씻는 등 예방과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 A형 간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5,521명을 기록했던 A형 간염 환자는 2012년 1,197명, 2013년 867명,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으로 줄다가 2016년 4,677명으로 다시 크게 늘어 올해엔 4,266명이 발생했다.

임 교수는 “A형 간염 예방 백신 무료접종 혜택을 보지 못한 청소년과 성인은 건강검진 때 A형 간염 검사를 받아 항체 유무를 확인하고, 유료(7만~8만원)라도 예방 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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