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2일 폐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수공업대회 연설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거듭 외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백두산 정상에 오른 뒤 나온 김 위원장의 첫 메시지로 핵보유국 지위를 거듭 대내ㆍ외에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 이틀째 연설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국가 핵 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국방공업, 자위적 국방력은 상상할 수 없이 비상한 속도로 강화되고 우리 공화국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비약 할 것”이라면서 “주체적 국방공업 강화발전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또 군수산업 종사자들에게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식의 최첨단 무장 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뒤 정부 성명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으나 김 위원장이 직접 이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북한이 지난 9일 백두산에 오른 김 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한 뒤 나온 메시지여서 단순 연설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화성-15형 발사 뒤 대외 정책 구상을 위해 백두산 등정에 나선 것이라면 이번 연설은 구상에 대한 일종의 결과물”이라며 “내년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는 보다 구체화된 대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김일성·김정일 훈장과 표창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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