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靑 블라인드 채용 합격자 모두 여성 “관행 깬 결과 나왔다”

알림

靑 블라인드 채용 합격자 모두 여성 “관행 깬 결과 나왔다”

입력
2017.12.13 16:06
6면
0 0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일자리위원회가 후원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 '2017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일자리위원회가 후원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 '2017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와대가 주로 정치권이나 정부 부처에서 충원해오던 대통령비서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공개 채용한 결과 합격의 영광을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청와대는 13일 일자리통계 전문가, 통번역 전문가, 문화해설사, 동영상 전문가, 포토에디터 등 5개 직위 6명을 최대 임기 5년의 전문임기제 공무원 채용 최종합격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블라인드 채용을 해보니 관행에 가려 있던 우수한 재능의 여성을 대거 모시게 됐다”면서 “관행대로라면 이런 결과가 안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신 대학을 보면 연세대 출신이 2명이었고 숙명여대, 덕성여대, 서울예대, 경일대 출신이 각각 1명씩이었다.

청와대는 지난달 10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공개채용 과정을 진행했다. 평균경쟁률 44대 1로, 서류심사와 면접시험ㆍ실기테스트 등이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번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자료에 학력과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지 않도록 해 심사위원들이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고 경력과 전문성 등만 보게 했다. 실기테스트에서는 직무별로 일자리 관련 통계분석, 영한·한영 순차통역 및 번역, 문화해설 시연, 동영상 및 사진 대표작 심사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면접의 경우 소관 비서관실 직원 1명과 외부 전문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신규 채용에 필요한 예산을 기존 공무원의 연가보상비를 절감해 마련했다. 이 비서관은 “연가 활성화 지침을 수립해 운용한 결과 연가보상비가 2억2,000만원 정도 남았다”면서 “향후 일·가정 양립을 위해 연가를 100% 쓸 수 있게 해 연가보상비 절감액이 늘어나면 공무원 전문임기제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급여 수준은 채용 직급에 따른 공무원 기준을 적용하되 경력에 따라 연간 4,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들이 신분조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용되면 결격사유가 없는 한 최대 5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들의 업무 성과가 좋다면 5년 뒤에도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