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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美 내일 태국서 접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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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美 내일 태국서 접촉 가능성

입력
2017.12.13 04: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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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아태안보협력이사회 총회

美 6자 수석대표 조셉 윤 참석

북한과 미국이 태국에서 열리는 다자 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5월 노르웨이 오슬로 접촉 이후 중단된 북미간 대화 채널이 재가동되면서 본격적 대화 국면의 전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14~15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CSCAP) 총회에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윤 특별대표가 11~15일 일본과 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으나 구체 일정을 공개하진 않았다.

북한에서는 최진 외무성 산하 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을 비롯해 4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윤 특별대표가 CSCAP 총회에 올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에서도 유력 당국자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며 “북미가 CSCAP에서 만나거나 행사장 밖에서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태국에서의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1.5트랙 대화에 한성렬 외무성 부상을 파견해 미국과 비공개 접촉을 가진 바 있다. 이어 올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과 윤 특별대표 간 접촉이 성사됐지만 이후 북미는 이렇다 할 접촉이 없었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의 방북에 이어 북미 간 1.5트랙 접촉까지 성사된다면 북한의 대화 의지는 보다 분명해질 수 있다. 북한은 CSCAP에서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강조하며 대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이번 CSCAP에 별도로 정부 당국자를 보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한미가 수시로 소통하는 만큼 이번 회의의 북측 대표단의 주장도 미국을 통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SCAP는 1993년 남·북한·미국·중국·러시아 등 아태지역 10개국 안보 관련 연구소들이 설립한 1.5트랙(반관반민) 다자 안보협의체다.

한편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도 이날 북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직접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건이 갖춰지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어떤 조건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이라고만 답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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