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동 선두 SK와 격돌 후 DB, 전자랜드 2연전

KCC 슈터 이정현(왼쪽)-SK 에이스 애런 헤인즈. 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와 서울 SK가 6일 SK의 ‘안방’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정면 충돌한다. 2017~18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이 2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예상대로 두 팀은 전체 6라운드 가운데 2라운드를 마친 5일 현재 13승5패로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추승균(43) KCC 감독과 문경은(46) SK 감독은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말에 서로를 지목하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초반 SK가 개막 7연승을 달려 선두로 치고 나갔고, KCC는 최근 7연승으로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흐름은 당연히 연승 중인 KCC가 좋다. 지난 5경기에서 평균 25.8점을 몰아친 에이스 안드레 에밋(35)이 공격을 이끌었고, ‘9억 사나이’ 이정현(30)도 점점 팀에 녹아 들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신음했던 221㎝ 장신 센터 하승진(32)은 시즌 평균 9.6점 9.3리바운드, 야전사령관 전태풍(37)은 평균 8.7점 3.1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특히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것이 고무적이다. 수비 조직력이 불안했던 1라운드 9경기 중 7차례 80점 이상을 실점한 것과 달리 2라운드에선 3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에서 70점대로 상대 공격을 묶었다. 추승균 감독은 “1라운드보다 수비가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SK는 선두권 추격을 노리는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에 연이어 덜미를 잡혀 개막 이후 줄곧 지켰던 선두 자리를 지난 2일 하루 동안 DB에 내주기도 했다. 간판 가드 김선형(29)의 부상 이탈에도 ‘플랜 B’로 버텼지만 최근 애런 헤인즈(36)에게 공격이 쏠리면서 한계를 노출했다. 문경은 감독은 “공격이 한 쪽(헤인즈)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김민수나 변기훈, 테리코 화이트 등이 고른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팀은 올해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1라운드에서는 SK가 96-79로 완승을 거뒀지만 2라운드에선 KCC가 81-76으로 설욕했다.

KCC는 SK를 상대한 다음 오는 9~10일 전주에서 DB, 전자랜드를 잇달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한다. DB와 전자랜드는 언제든 선두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SK도 지난 주에 일격을 당했다. KCC 역시 이번 한 주가 단독 1위 도약을 위한 고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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